200자평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이 글의 의도는 우리 민중 속에 깊숙이 자리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소리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분석·종합해 정리하는 데 있다. 한국의 민중이 창조하고 느낀 소리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가장 솔직하고 진지하게 간직해 온 인식과 실천의 태도다. 특히 소리 커뮤니케이션의 진수인 소리예술(음악)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화합과 조화를 위해 기능하는 인간 영혼의 최고 예술작품이다. 소리예술 그 자체가 성악과 기악의 장단과 가락이 창조하는 하모니이고, 그 창조와 수용은 인간이 황홀경, 행복, 사랑, 동경, 아름다움을 피부로 부딪치는 진동으로 견뎌야 하는 신비스러운 세계 체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예술은 인간의 개별적인 욕망으로 가득 찬 시각 공간을 극복하고 공동체적 청각공간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는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청각 공간은 공동체 정신의 숭고한 의미를 교환하는 소리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곳으로서 소리예술의 위력이 발휘되는 진정한 매체다.
지은이
김성재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에서 사실주의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뮌스터대학교 언론학과에서 “유행과 반유행”(1992)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행을 수동적 및 능동적인 공론장에서 어떤 주제가 대중의 주의와 인기를 끄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 작업이다. 독일 유학을 마친 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그리고 중앙대학교 강사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매체철학, 매체미학을 연구 ? 강의하면서 지금은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학회장, 한국미디어문화학회장,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연구소 소장 및 한국지역사회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행과 반유행: 공론장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1993, 독어판), 『체계이론과 커뮤니케이션: 루만의 커뮤니케이션 이론』(1998, 2005 증보판), 『매체미학』(1998, 편저), 『코무니콜로기』(2001, 역저), 『피상성 예찬』(2004, 역저), 『상상력의 커뮤니케이션』(2010),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2012) 등을 포함해 열여섯 권이 넘는 책을 쓰고 쉰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인간과 소리 커뮤니케이션
쇠북소리: 영혼의 소리
징소리: 하늘의 소리
풍물: 대동신명의 소리
지역별 민요 1
지역별 민요 2
주제별 민요
판소리: 한마당의 소리
산조: 정교한 실내음악
유행가: 노래방의 소리